유압식 기중기 특히, 맹꽁이 기중기 SR-250R 기종으로 실기 시험 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학원에 등록해서 직접 기중기를 다뤄보면서 실습하는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맹꽁이 기중기에 대한 유튜브나 블로그의 정보가 절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라 개인적으로 연습하고 맹꽁이 기중기로 시험을 보시는 분들에게 조금 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론적으로 그리고 머리로는 이해가 될 수는 있어도 기중기의 발판과 레버의 위치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붐업, 붐다운하는 페달, 엑셀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전레버, 깡통과 붐 각도 조절 레버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먼저, 기중기의 좌측 허벅지 옆에 빨간색 레버는 회전레버입니다. 뒤로 당기면 우측으로 회전하고, 앞으로 밀면 좌측으로 회전합니다. 당기거나 미는 힘에 따라 회전속도가 차이가 많이 나고 갑자기 회전을 멈출때 깡통이 많이 흔들리는 후리 현상이 나기 때문에 회전속도를 보면서 당기거나 밀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시작 점인 A에서 B를 통과해서 C 지점까지의 속도를 대략 1분 정도 회전하겠다 생각하면서 조절하면 좋겠다 생각됩니다.
회전레버 아래 있는 페달이 붐업과 붐다운 페달입니다. 앞에 페달을 밟으면 붐업이 되고 뒤쪽 페달을 밟으면 붐다운이 됩니다. 다른 조작레버(회전, 깡통, 붐각도)에 비해서 붐업과 붐다운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느립니다.
그래서, 3분 30초 안에 시험을 마치기 위해서는 붐업, 붐다운 속도를 내기위해 엑셀 페달을 사용해야 합니다.
엑셀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시험자들은 모든 작업을 마칠때가 되면 보통 시간 오버 때문에 실격처리 되는것으로 보였습니다.
기중기 앞에는 다양한 페달이 보이는데, 시험에 사용되는 우측 페달은 청색테이프가 있는 곳의 엑셀 페달과 그 옆에 있는 브레이크 페달입니다. 코스에서만 브레이크 페달이 사용되며, 작업시에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엑셀 페달을 사용해야 합니다. 위에 언급한데로 붐업 붐다운할때 시간이 많이 걸려서 단축하려면 일정한 강도 이상의 엑셀 페달은 필수 입니다. C 지점에서 깡통을 내려놓기 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깡통을 내리기 전 각도나 위치 회전 등의 미세 조정이 필요할때 그때는 보통 엑셀 페달에서 발을 모두 떼고 조정을 하면 좋은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엑셀은 좀 밟아줘야 시간 단축이 가능합니다.
우측의 레버를 찍었는데, 지금보니, 작업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고, 기중기를 타고 내릴때 뒤로 민 상태로 사진을 찍었네요. 레버를 전체적으로 앞으로 밀어서 빨간 작은 레버가 딸깍 소리가 난 후에야 기계가 작동됩니다.
제일 처음 시험볼때 이걸 몰라서 엄청 당황했던 기억이ㅠㅠ, 시험도 못 보고 탈락을 할 뻔 했어요.
3개의 레버가 있지만 중간의 키작은 레버는 메인훅이라 시험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맨 왼쪽의 깡통 상하레버 그리고, 제일 오른쪽의 붐각도 조절레버만 사용합니다.
일부러 시험의 편의를 위해 깡통 상하레버와 붐각도 레버는 길게 뽑은것 같습니다. 가끔 당황하면 시험볼때 키작은 메인 훅을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세번째 시험보다 당황해서...그렇거든요. 메인 훅 건들면 요란한 경고음이 계속 울립니다ㅠ
일명 깡통 상하 레버는 밀면 깡통이 내려가고, 당기면 깡통이 올라갑니다. 이 레버는 처음에 붐업할때는 깡통이 붐업과 동시에 계속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레버를 밀어서 깡통을 내리는 역할을 하고, 마무리 할때는 처음과 반대로 붐다운을 할때 깡통이 함께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깡통을 위로 올려주는 레버입니다.
저는 처음에 붐업이 되면 깡통은 자동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는 기능이 있는지 알았습니다ㅠ 무식 그 자체..
처음 해보는 분들은 알겠지만, 이 레버는 잘못된 힘으로 밀거나 당기면 깡통이 슝 슝 하고 올라가고 내려가고 난리도 아닙니다. 탈락하시는 분들 중에는 붐업할때 깡통이 너무 높이 올라가서 떨어지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보 계기판입니다. 두번째 시험 보기 전까지는 이 계기판을 보지도 않고 시험을 봤습니다. 정보가 없으니 무식했지요. 전문가라면 계기판없이도 작업이 가능하겠지만, 기중기를 처음 다루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이 계기판을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번째 시험을 볼때 처음으로 이 계기판을 보면서 시험을 봤는데, 그 짧은 시간에 조작하기도 바쁜데, 계기판까지 보면서 작업을 하는것은 역시 무리였습니다.
계기판은 좌측 상단 모서리 쪽에 위치해 있는데, 햇볕이 강한 날에는 일단 계기판이 잘 안 보입니다. 보인다 하더라고 그 내용을 파악하면서 작업을 하는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붐각도 레버를 조작할때 마다 정보들이 빠른 속도록 계속 바뀌니 나중에는 거의 맨붕 상태가 올 수 있습니다.
시험을 볼때 계기판은 딱 두가지만 봤습니다. 위에 10.3 이라고 쓰여있는 붐길이와 중간에 46.9라고 쓰여있는 붐각도만 확인하고 시험을 봅니다. 붐길이와 붐각도만 확인하면 기중기에서 장애물까지의 거리는 오차범위 안에 모두 들어갑니다.
그리고, 계기판을 보고 작업을 마치면, 최종 계기판에 어떤 정보가 대략 보일지 예상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에서 B지점을 건너가면 각도는 36도 정도에 맞췄었지...라고 생각하고, 36도 이후의 각도 변화를 봐야 문제가 없습니다.
A지점 각도 43도, B지점 각도 36도, C지점 각도 30도로 맞춰서 이번에 시험을 봤는데, 매번 시험때마다 혹은 시험장마다 세팅 각도가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미리 시험보시는 혹은 그 곳에서 실습을 한 사람에게 그날의 세팅 각도를 미리 확인해 보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각도는 레버 조작으로 인한 속도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43도 36도, 30도에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동일한 붐길이 16.3에 세팅되어 있을때, B지점 11m가 36도이고, C지점 12m가 30도이기 때문에 1도 차이가 약 20cm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도차이면 40cm 정도 차이가 나고요.)
그래서, 1,2도의 차이라면 정확하게 각도를 맞추려고 하기 보다는 오차범위라면 과감하게 다른 것에 집중하는 편이 좋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각도는 레버 조작시 빨리 변하므로 계기판을 보면서, 숫자의 변화위 속도를 머리속으로 계산하는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43도에서 36로로 각도를 내릴때, 붐각도를 밀면서 계기판을 보고 43, 2, 1, 0, 9, 8, 37 스탑... 그렇게 하면 대략 36정도에 멈추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시험 시작하고 붐각도 조절 레버를 작동시기면 10초도 안되서 각도가 43에서 36으로 변합니다. 육안으로 붐을 봐서는 정확한 각도를 알 수는 없습니다. 계기판을 보고 각도를 체크해야 하는데, 36이라는 각도를 보고 레버를 멈추면 이미 34나 33도 정도까지 내려가 있을 수 있고, 그 정도로 붐 각도는 빠른 속도로 변경이 되고, 각도를 재조절하면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중기 시험때 A 지점의 기본 정보는 붐길이 10.3m 에 붐각도 43도 였습니다. 위에 사진은 실습할때 붐각도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46.9도에 맞춰졌는데, 붐길이 10.3m에 붐각도 46.9도에 맞추면, 아래 계기판에 나와 있는것처럼 깡통과의 거리가 4.9m 로 나옵니다. 각도를 더 낮춰야 5.5m 원안에 정확하게 들어가게 됩니다.
참고로 붐길이는 최단거리 10m 그리고, 붐을 모두 뽑았을때가 16.5m라고 합니다. 계기판을 보지 못하고 엑셀을 밟은 상태에서 붐다운 혹은 붐업을 계속하면 기중기가 유압에 의해 움직이는 중장비라 나중에 쿵 하고 충격이 가해집니다. 기중기 고장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각정도에 따라 시험보다가 바로 탈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붐 다운과 붐 업이 거의 되었을때는 항상 계기판을 통해서 붐업, 다운을 중지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붐 업 다운 속도는 각도 조절에 비해서 느리기 때문에 붐업시에는 16정도에서 멈추고, 붐 다운시에는 11이 지나서 페달에서 발을 떼면 대략적으로 오차 범위안에는 들어오는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전체적인 실기 시험 요령에 대해서 포스팅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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