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일요일 삼척에서 요트 조종면허를 위한 교육을 받고, 11월 8일 월요일 요트 조종면허 실기를 봐야했지만, 풍랑주의보로 인해 취소되었다.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면, 항구 내에서도 시험이 가능할 수 있다고 했지만, 11월 8일 오전에 풍랑주의보 중에서도 심각한 날이라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고 한다.
다시 시험일로 잡힌날은 11월 17일 수요일이었다. 시험 며칠 전부터 날씨를 유심히 체크했는데, 다행히 바람이 약간 부는 아주 좋은날이었다.
요트 실기를 위해서는 오전 9시까지 요트 교육을 받았던 해양센터로 가야했다.
이곳이 요트 교육을 받았던 국립 강원대학교 해양관광레저스포츠센터 전경이다.
스포츠센터 앞에는 삼척 덕산 해변이라 전망이 아주 좋았따.
이 건물 3층에서 교육을 받았고, 요트 시험에 대한 안전 및 진행 과정을 듣기위해 9시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17일에는 원래 시험볼 인원이 8명 이었는데, 한분이 개인 사정으로 못 와서 7명이 시험을 보게 되었다.
요트 시험은 4명이 한조가 되어서 시험을 보게 된다. 7명이라 4명+ 3명으로 나누어서 시험을 보도록 조직되었다.
시험을 위해서 각 조에는 1, 2, 3, 4번이 랜덤으로 배정되는데, 2번 배정을 받았다.
1번은 스키퍼, 2번이 스타포드 윈치맨, 3번이 포트윈치맨 그리고, 4번이 바우맨 위치에서 시험을 시작하게 된다.
안전교육, 신원 확인, 서약서 및 채점표 등을 작성하고, 실기 시험장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강원도는 삼척의 요트조종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그래도 지난번 교육을 받았던 동일한 장소라 익숙했다.
시험은 신분 확인 후 각자의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구명조끼는 시험관이 만졌을때 헐렁임이 없어야 하고, 다리 사이 끝 모두 착용을 해야 감점이 없다.
그리고, 보는 시험은 위 사진에 나오는 묶기 시험이다.
4명이 중앙에서 각자의 응비번호가 있는 책상앞에 서서 4가지의 묶기를 해야 한다.
순서는 감독관이 지시하는 방법으로 하면 되는데, 우리팀은 처음에 클릿트 부터 시작해서 8자, 클로브, 바우라인 순으로 진행이 되었던것 같다.
이게 시험이다 보니, 순간적으로 잘 생각이 안 날 수 있고, 같은 팀원 중 한명은 묶기 중 하나를 제대로 못했다고 계속 우울해 했다. 묶기에서 감점이 없도록 잘 준비해야 할것 같다.
묶기가 끝나고 바로 승선할 요트 앞으로 가게된다.
요트에서 할 첫번째 수행과제는 바로 펜더달기이다. 요트에 달려있는 펜더를 줄에 클로브 방법으로 묶어야 한다.
잘 묶는것도 중요하지만, 펜더의 위치가 중요하다.
줄에 펜더를 다는거라 가로줄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서 달아줘야 감점이 없을것 같다.
펜더묶기가 끝나면 바로 각자의 위치에서 이안과 접안을 반복하게 된다.
4명이 각자의 위치를 4번 번갈아 가며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동일하게 항구내에서 이안과 접안을 4번하게 된다.
처음에 2번 스타포트 윈치맨 역할이라 다른 행동을 할 필요가 없이 다른 팀원들이 하는것을 보면서 이안준비 이안 이안완료 복창만 하면 되었다.
그래도 첫 역할이 스파포트 윈치맨이라 좋았다 생각하고 있다가 마지막 이안완료 복창하는것을 까먹어서 감독관에게 지적을 한번 당했다 ㅠ. 그 이후 열심히 복창을 하였다.
팀원들이 대부분 고등학교 학생들이었는데, 문제 없이 각자의 역할을 잘 했던것 같다. 한가지 배를 이안하고 나서 펜더를 너무 빨리 정리하려할때, 배가 계류장을 떠났을때 펜더 정리를 하라고 했다. 그 점만 조심하면 이안 접안은 거의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이안과 접안을 마치고, 바로 기주와 범주 시험을 위해 요트를 가지고 항구를 떠난다.
항구를 떠나 시험장까지는 보조 시험관이 조종을 해 주신다.
파도 높이가 높지않고, 바람도 적당하게 불고 있어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기주에서는 팀원들 대부분이 감점이 없었던것 같다. 시험관의 방향 지시가 어느쪽인지만 잘 판단하면 어렵지는 않았던것 같다. 3번정도 침로변경 및 유지를 하고 기주 시험을 완료되었다.
그리고, 감점이 가장 많고 비중이 큰 범주 시험이 이어진다.
범주는 태킹부터 하였는데, 각자의 모든 역할과 채점이 끝나고 자이빙 시험으로 이어졌다.
택킹과 자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스키퍼 역할이다. "태밀자당" 스키퍼는 항상 풍상(바람이 불어오는쪽)에 앉아서
택킹시에는 틸러를 밀고 자리를 바꿔주고, 자이빙시에는 풍상에서 틸러를 당기고 자리를 바꿔주면 된다.
이론상으로는 쉬는데, 시험시 긴장이 되면 이게 조금 헷갈릴 수도 있다.
그래도 모든 팀원이 이 점관련해서는 감정이 없었던 듯하다.
지적을 받은 점 중에는 임무교대시 바우맨이 풍상쪽으로 이동하면 위험하다고, 풍하쪽으로 이동하라고 한 점과
택킹 및 자이빙 후 틸러 교정을 하지 않아서 요트가 계속 돌려고 하는 점을 지적하셨다.
그리고, 윈치맨들도 택킹 및 자이빙시 돛의 모양을 보고 풀어줄때와 당길때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시험이 끝나고 시험관님은 채점을 하러 선실로 들어가셨다. 시험에 떨어져도 원망하지 말라며...
그 전까지 합격에는 문제가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시험관님의 말이 항구로 가는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한 학생은 크게 지적받은게 없었던것 같았는데, 묶기를 하나 못했던게 마음에 계속 남았는지, 다음 시험 일정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채점표를 다시 보니, 3점 감점, 4점 감점 요소가 많고, 한번만 감점이 되는것이 아니라, 여러번에 걸쳐 감점이 되는것 같았다.
특히, 범주 태킹과 자이빙에서는 정확한 역할을 하지 않으면 합격이 어려울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험장 사무실에서 약 10분을 대기했나 싶었는데, 4명 모두 합격이라며 합격도장이 찍힘 수험표를 건네주었다.
시험 점수를 알려주는지 알았는데, 알려주지 않으셨다. 너무 궁금해서 사무실에 갔는데, 담당자님은 다른곳으로 이미 떠나셨고, 몇 점으로 합격했는지는 모른채 떠나왔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받으면 합격이라, 설마 불합격이 되겠어 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팀원을 잘 만나서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던것 같다. 아마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혹은 팀원들 중에 교육을 받지 않은 분이 있다면 불합격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험장마다 요트와 계류장이 다르다보니, 혹 다른 지역에서 교육을 받았다면,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능하면 교육받은 곳에서 시험도 보는것이 합격에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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